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싸이(본명 박재상)가 일본 혐한류 성인 만화에 무자비한 조폭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글라스에 수트 차림으로 영락없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싸이를 묘사한 인물이 납치된 청소년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한다. 작가는 "강남스타일!"이란 기합 소리를 넣어 이 인물이 명백히 싸이임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진 이 만화는 이달 초 일본에서 발표된 동인지 '삼계장의 김치 그녀'의 일부다. 동인지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등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패러디한 성인 만화 혹은 소설을 가리킨다.
이 만화는 유명 애니메이션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의 삼계탕 논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는 지난달 중순 6화에서 주인공이 아픈 애인을 위해 삼계탕을 끓여주는 장면을 방송했는데, "원작만화에서 죽으로 묘사된 음식을 한국보양식인 삼계탕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반한류 독자층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한 극우 동인지 작가는 "싸이를 우두머리로 한 한국인 패거리들이 악당으로 나오는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천명했고 이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만화엔 싸이가 남학생을 폭행하는 장면뿐 아니라 여고생들을 묶어놓고 삼계탕과 김치 등 한국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고문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 동인지를 두고 일본의 건전한 네티즌들도 '내용이 저급하고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선동에 일일이 흥분할 필요 없다"면서도 "혐한류주의자들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