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어학 사전 이용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어학사전의 월간 PV(페이지뷰, Page View)는 1년 만에 142%나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500만 개를 넘는 단어가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어 등 쉽게 어학사전을 접하기 어려운 소수 언어 사전을 발 빠르게 모바일로 추가한 것이 유효했고, 언어 학습자들의 이용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출시한 영단어장, 번역기등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사전의 UV(Unique Visitor, 순방문자 수)는 PC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고, 영단어장은 모바일 이용자 수가 PC 이용자 수에 5배에 달했다.
언어를 학문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모바일 사전을 이용해 모르는 단어를 그 때 그 때 찾아보거나, 단어 암기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려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출시 직후부터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베트남어 사전은 모바일 이용 비율이 다른 언어보다 현저히 높아 언어 학습 목적에 따라 사전 이용 패턴에 차이가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었다. (※ 참고: http://naver_diary.blog.me/150141059626) 베트남어 사전 전체 PV의 절반이 넘는 55%가 PC가 아닌 모바일 사전에서 발생, 같은 시기 출시된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터키어의 평균 보다 20% 나 높은 모바일 이용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뿐 아니라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언어의 어학사전을 적극 추가하고 있다.
총 11종으로 한국어-외국어 모바일 어학사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최근에는 출시된 네이버 모바일 러시아어 사전 (http://m.rudic.naver.com) 사전은 최초의 한-러, 러-한 사전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러시아 현지인들이 SNS를 통해 출시 소식을 알리는 등 한국과 러시아 양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 모바일 러시아사전은 러시아어를 학습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 <러시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요청하여 제작하게 된 사례이다. 제작 과정에도 이 카페 회원들이 참여하여 실제 러시아어를 학습하는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콘텐츠가 탄탄한 사전이 탄생하게 되었다.
NHN 김종환 사전&전문정보 실장은 "언어는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모바일 사전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만큼 아랍어, 포루투갈어 등 절대 이용자가 적은 언어들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