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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올해의 스타상' 대상…YG엔터 '올해의 파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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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고 스타'로 선정됐다.

싸이는 스포츠대중문화일간지 스포츠한국이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스타상'을 조사한 결과 총 83표를 얻었다. 지난 2004년 '올해의 스타상'이 생긴 이후 최고 득표율이다.

싸이는 '올해의 스타대상' 선정 소식을 듣고 "세상에 '만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감정들이 있나 싶었다. 올해는 저에게 세상 만 가지의 감정을 알게 해준 한 해였다.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드린다. 앞으로 실망시켜드리는 일 없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차분한 소감을 전했다.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전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는 표정까지 직접 그려 소감을 전해왔다.

싸이는 "모든 대중문화인들의 꿈을 이루었다"(영화사울림 천승철대표) "그 동안 K-POP의 주된 시장이었던 아시아권을 넘어서 팝의 본고장 미국과 나아가 유럽 아프리카 오지까지 한국의 음악을 알린 자랑스러운 아티스트다"(스타제국 신주학대표) 등의 평을 받았다. 싸이의 뒤를 김수현(4표) 송중기(4표) 이병헌(2표) 등이 좇았다.

싸이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고 '파워맨'으로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YG는 '올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사람 혹은 기관을 선정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에서 57표를 받았다.

YG는 SM엔터테인먼트(2010ㆍ2011)ㆍJYP엔터테인먼트(2008ㆍ2009) 등에 이어 '빅3' 가운데 가장 늦게 파워맨에 올랐지만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역대 파워맨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자랑했다. 싸이-YG의 조합이 나란히 '올해의 스타 대상'과 '파워맨'에 오른 것도 드문 경우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대표는 "싸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그 외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두드려졌다. 전 세계에 K-POP의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고 YG의 한 해를 평가했다. MBC 권석 CP도 "K-POP의 세계화와 기업화와 스타생산"등에서 YG에 높은 점수를 줬다.

'파워맨' 2위는 CJ E&M(12표)이 차지했다. 영화 부문에서 '댄싱 퀸' '광해, 왕이 된 남자' '늑대소년' 등의 흥행을 이끌었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부문에서는 '슈퍼스타 K4'가 오디션 열풍의 중심에 섰고 '응답하라 1997'로 1990년대 복고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연예계 전반에 CJ 계열사가 미치는 영향력이 올해도 지대했다.

배우 가수 개그맨 등 각 분야별 스타를 꼽는 세부 설문에서도 싸이의 활약이 이어졌다. 그는 '올해의 가수' 부문에서도 88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올랐고 그가 부른 '강남스타일'은 '올해의 노래'에서 역시 71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싸이가 '올해의 스타대상''올해의 가수''올해의 노래' 등 3관왕을 차지한 셈이다.

배우 송중기는 '올해의 배우' 분야에서 1위(34표)를 차지했다. 그는 영화 '늑대소년'과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인기를 쌍끌이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비단길의 김수진 대표는 "송중기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올해의 아이콘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개그맨'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발군의 유머를 선보인 김준현(31표)이 1위에 올랐다.

부문별 올해의 작품상 중 '올해의 TV프로그램'에는 MBC '해를 품은 달'(23표), '올해의 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40표)가 선정됐다.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의 뉴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보여준 세계적인 열풍이었다. 올해의 이슈 3가지를 뽑아 달라는 주문에 71표를 얻었다. ▲티아라 집단 따돌림 사건(41표)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 돌파와 1000만 관객 영화 2편 등장(40표)이 2, 3위에 올랐다. 이밖에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병헌-이민정 열애, 아이유-은혁 사진 스캔들, MBC 장기 파업, 강호동 연예계 복귀, 에이미 프로포폴 투약, 1990년대 복고 바람 등이 꼽혔다.

'올해의 스타상'은 영화 배급 제작 홍보사, 음반 제작사를 비롯해 연예제작자협회 등 유관 분야 관계자, 방송사 제작진과 연예 기획사 대표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 100명이 참여했다. 스포츠한국이 2004년부터 매 연말 조사하고 있다. '올해의 스타상'은 ▲올해의 스타대상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파워맨 등 주요 2개 부문과 부문별 ▲올해의 스타(배우ㆍ가수ㆍ개그맨) 부문별 ▲올해의 작품(TV프로그램ㆍ영화ㆍ노래) ▲올해의 10대 뉴스 등 총 9개 부문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