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의 목표는 무엇일까.
제임스는 이번 시즌 들어 23일(이하 한국시각) 유타전까지 2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득점 기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기록 행진은 지난 89년 칼 말론 이후 제임스가 처음이다. 이날 현재 제임스는 득점 부문에서 게임당 25.4점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카멜로 앤서니(뉴욕),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제임스는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무파울 행진도 함께 벌였다. 2주전인 지난 9일 뉴올리언스전에서 1쿼터에 공격자 파울을 범한 뒤 그를 향해 단 한 번도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무려 250분 동안 파울없이 코트를 누빈 셈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날 유타와의 경기전 제임스는 "파울이 없었다는 점이 나는 더 마음에 든다. 몇 점을 넣었는지는 난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들어 제임스의 게임당 슈팅 시도 회수는 18.2회로 생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중이다. 다른 득점원들이 20~25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슈팅의 적극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제임스 스스로도 슈팅을 더 많이 시도하면 득점왕 타이틀을 쉽게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제임스는 "내가 원한다면, 난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제임스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뭐든지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바운드, 패스, 수비 등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득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득점왕은 전에도 해봤다(2007~2008시즌). 하려고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득점에만 치중할 수 없다.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제임스의 (24경기 20득점 이상의)득점 기록은 그가 득점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