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일상과 불안함을 느끼는 일이 만성화가 되면 불안증을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 수면장애를 경험하거나 알콜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매사 의욕이 떨어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안장애에는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정신질환(공황 장애,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이 속해 있어, 복합적이라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또는 과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소인, 뇌영상 연구에서 밝혀진 뇌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변화를 포함해 사회심리학적인 측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안은 정상적인 심리 반응이기 때문에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치료에 의해 불안 정도가 감소하고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 재발이 잘 되며 경과가 만성화되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흔하게 우울증을 동반하며, 불안을 줄이기 위하여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알코올 의존과 같은 중독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정신과 김윤기 과장은 "여러 세대가 공히 겪고 있는 불안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근에 가장 유행하는 단어인 '힐링'을 접목시켜볼 필요가 있다. 적당한 휴식과 여행, 운동,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해야한다. '정서적 힐링'이 필요한 시기이며, 일상생활에서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는 삼가고, 흡연이나 음주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불안증이 오래 동안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동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의 배려가 요구되며,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위축경향이 심할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