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축구를 가장 빛낸 별은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었다. 기성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기성용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2년 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에서 70.2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2위와 3위는 울산 현대의 이근호(65.2점)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차절(54.2점)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는 협회 기술위원(7명)과 언론사 축구팀장(2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기술위원 점수는 언론사 점수와 비율을 동등하게 하기 위해 기술위원 해당 점수에 2.86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기성용은 올해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는 활약 속에 맹활약을 펼쳤다. 올림픽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나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또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빠른 연착륙과 동시에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축구 종가' 영국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여자부문 올해의 선수상은 전은하(19·강원도립대학)가 차지했다. 전은하는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20세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진출을 이끌어내며 여자축구의 주역으로 떠 올랐다. 전은하는 여자대학부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해 2012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