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공격수 김동섭(23)이 성남 일화에 새 둥지를 튼다.
21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동섭이 이적료 6억원에 성남행이 확정됐다"고 귀뜸했다. 2011년 광주 창단멤버인 김동섭의 계약기간은 4년이었다.
김동섭은 2007년 장훈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입단했다. 2년 뒤 20세 이하 이집트 청소년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부상과 계속된 부진으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09년 7월, 2부 리그 도쿠시마로의 이적을 택했다.이적 첫 해 10경기에 출전, 희망을 살리는듯 했다. 하지만 다시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자 자신감도 사라졌다. 특히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김동섭은 답이 없었다. K-리그로 유턴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우선지명으로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섭은 박기동과 함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7경기에 출전, 7골-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장신 공격수 복이, 박기동과 함께 32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동섭은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광주가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동섭도 이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김동섭의 시장가치는 12억원 정도로 예상됐었다.
김동섭과 함께 광주의 수비수 김수범(22)도 성남행이 확정됐다. 김수범 역시 우선지명으로 광주에 둥지를 튼 뒤 2년간 활약했다. 김수범은 우측 풀백 자원이다. 김수범은 지난해부터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주목받았다. 23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또 빠른 스피드와 오버래핑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여러 팀에서 이적 제의가 쇄도했다. 그러나 김수범은 최만희 전 광주 감독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시즌 팀에 남아 돕기로 했다. 김수범은 올시즌 38경기에서 4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강등되고 말았다. 최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김수범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