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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배우는 창업성공 전략 "중산층 신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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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도 박근혜 당선인의 성공 전략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성공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된다. 첫째가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란 슬로건 아래 지킬 수 있는 공약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두 번째는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세 번째는 진보·보수 세력을 끌어안고 40~50대 중산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미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랜 매장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창업 가능성을 높여줌으로써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다.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과 비슷하다.

셀프맥주할인점 '비턴'(www.bturn.co.kr)은 인천의 조용한 동네상권에서 직영점으로 출발했다. 세계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100여가지의 다양한 세계맥주를 신선한 냉장고에 갖추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안주도 50여가지로 다양하다. 가격대는 일반 맥주전문점에 비해 40% 이상 저렴하다.

비턴 직영점 매장 성공을 보고 인천에만 15개의 가맹점이 생겼다. 또 브랜드 런칭 10개월 만에 가맹점 50호를 돌파하면서 창업자와 소비자 모두 신뢰가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 국내 대표적인 숯불바비큐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한 숯불바비큐 치킨전문점 두리아치킨(www.duria.co.kr)도 노하우가 담긴 소스와 독특한 신메뉴로 소비자 지지도가 높다. 10여년이 넘은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대대적인 리뉴얼도 실시했다.

중점을 둔 부분은 브랜드 로고와 인테리어다. 간판도 한글에서 영자로 변경하면서 한눈에 봐도 치킨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닭으로 형상화했다. 인테리어는 카페풍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젊은 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남성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가맹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 중 하나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우동 용우동(www.yongwoodong.co.kr)은 신규 창업 가맹점주와 기존 가맹점주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무담보 신용대출해주는 신한프랜차이즈론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대상은 가맹점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이용하는 용우동 가맹점이다. 최근 3개월 매출액 또는 1년 매출액 1/4범위 내, 인테리어 비용, 임차보증금 등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등을 기준으로 대출한도액이 결정된다.

'용우동'은 최근 기존 우동 메뉴에 김밥을 겸한 리뉴얼 테이크아웃 김밥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용김밥은 용우동의 정성이 담긴 7가지 기본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크기도 일반 김밥보다 훨씬 크다. 참치김밥, 새우가스김밥, 돈가스김밥 등 메뉴도 다양하다.

40~50대 중장년층을 소비자로 끌어들이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도 한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가족 외식공간으로 사랑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www.tobaq.co.kr)은 특허등록이 완료된 '바비큐 가마'를 통해 맛과 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인 회식 자리 뿐만 아니라 가족 외식공간으로도 인기다.

올해 MSG, 합성보존제, 합성발색제 등 9가지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추출물로 대체한 '자연을 구운 오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전식바비큐가마에서 3시간 이상 300℃에서 2차 훈연된다. 오리는 산천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큰 최상등급을 선별해 사용한다. 세 단계에 걸쳐 훈제되면서 기름은 쏙 빠지고 참나무 향이 깊게 배어 있고 쫀득쫀득하고 촉촉한 육질이 특징이다.

윤인철 조선이공대 프랜차이즈 서비스창업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에는 창업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본사의 지원과 운영 노하우 등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오픈 이후의 지원 약속과 실천, 20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