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한국의 성형 산업 등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11일 전통적으로 첨단 기술 제조업과 낮은 비용의 자동차 제조업체로만 알려져 있던 한국이 이제는 세련된 의상과 미용 제품 수출국으로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특히 패션과 뷰티, 성형 분야에 주목했다. 그 중에서 한국 의료관광, 특히 성형산업은 갈수록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압구정동 일대는 성형외과가 즐비한데 이는 한국의 성형산업 규모를 입증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미용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도 알렸다. 그랜드성형외과의 유상욱 원장(사진)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5% 미만이었던 해외 환자들의 비율이 지금은 10~15% 정도로 늘었으며 점차 더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아시아권 환자들이 많이 내원했는데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환자 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또 한국의 패션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점점 더 주목받고 있으며, 패션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경제 강국 대열에 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션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K-POP 가수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들이 광고하는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한류열풍은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해 해외 고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찾는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 아모레 퍼시픽 등 한국 화장품 수출은 작년 20% 성장한 7억 8백만 달러에 이른다는 내용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았으나,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과 서비스업의 발달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제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더불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 나가는 국가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