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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의 컵스, 또 마운드 보강…에드윈 잭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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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의 시카고 컵스가 또다시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com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투수 에드윈 잭슨, 카를로스 빌라누에바와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발 스캇 베이커와 불펜요원인 후지카와 큐지, 임창용을 영입한 컵스는 두 명의 투수를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에드윈 잭슨의 영입. 컵스가 올시즌 마운드 때문에 얼마나 골치를 썩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29세의 우완인 잭슨은 즉시 투입 가능한 선발투수다. 올시즌 워싱턴의 지구 우승을 이끈 잭슨은 10승11패 평균자책점 4.0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31번 선발로 등판해 189⅔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FA 자격을 얻은 잭슨은 워싱턴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고 자유의 몸이 됐다. 이런 잭슨에게 컵스는 계약기간 4년 조건에 5200만달러(약 560억원)을 안기며 그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참고로 퀄리파잉 오퍼란 원소속 구단이 FA 대상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연봉 계약 조건으로 이를 제시하지 않으면 향후 다른 구단이 해당 선수를 데려갈 때 신인 드래프트픽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한다. 퀄리파잉 오퍼의 금액은 직전 연도 상위 125명 선수들의 평균 연봉으로 올시즌은 1330만달러다. 즉, 워싱턴은 잭슨이 1년 1330만달러를 받을 가치는 없는 투수인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시장에 풀어놓았다는 뜻이다. 2011 시즌 12승을 올린 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장기계약에 실패하며 워싱턴과 1년 단기계약을 맺었던 잭슨은 이번에도 워싱턴과의 장기계약에 실패하며 어려움에 닥칠 뻔 했지만 결국 컵스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한편, 컵스는 또다른 우완투수인 빌라누에바와도 계약했다. 빌라누에바와는 2년 계약을 했으며 세부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잭슨과 같이 29세인 빌라누에바는 올시즌 토론토 소속으로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38경기에 나섰는데 그 중 선발로 16경기에 등판했다. 선발요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만한 재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