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만에 대참사는 막았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정규리그 첫 승을 달성했다. 17경기 만이다.
QPR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후반 아델 타랍의 연속골을 앞세워 풀럼을 2대0으로 제압했다.
EPL 개막 이후 3개월 만에 일군 환희다. QPR은 8월 18일 스완지시티전(0대5 패)를 포함해 16경기에서 7무9패(승점 7)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미 굴욕적인 기록은 작성됐다. EPL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무승의 불명예도 안았다.셰필드 유나이티드(1990~1991시즌 )와 1992년 EPL 출범 전후를 통틀어 무승 동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다행히 QPR은 이날 승리로 최악의 팀이 되는 것을 막았다. 풀럼을 꺾지 못했다면 1902년 볼턴 이후 110년 만에 대굴욕을 안을 뻔했다.
아델 타랍이 QPR의 구했다. 타랍은 후반 7분 중앙 돌파 이후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수인 브레데 한겔란트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에는 환상적인 개인기가 돋보였다. 중앙에서 돌파 이후 아웃 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파상공세를 계속 퍼붓던 QPR은 후반 43분 잠시 주춤했다.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아크 서클에서 날린 페트리치의 왼발 중거리 슛이 QPR의 미드필더 파울린의 몸에 맞고 굴절돼 로버트 그린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QPR은 더 이상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위험한 득점 기회를 자주 연출했지만, 육탄방어로 버텨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