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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평화의 날개' 활짝…스포츠 앞세운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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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스포츠를 통해 저개발 국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13일 저녁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UN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과 UNOSDP의 저개발 국가 청소년 대상 '차세대 청소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YLC: Youth Leadership Camp)에 20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윌프레드 렘케(Wilfried Lemke) 반기문 UN사무총장 스포츠 특별 보좌관 및 국제 스포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UNOSDP(United Nations Office on Sport for Development and Peace)는 지난 2001년 설립된 UN 사무국으로 UN을 대표해 스포츠와 관련한 분야에서 국제 기구, 정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YLC는 UNOSDP가 올해 초부터 실시중인 저개발 불우 청소년 대상 차세대 리더 양성프로그램으로 1년에 4회 각 대륙별로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아프리카를 포함 전 세계 저개발 국가의 빈민가, 난민촌 등에서 거주하는 18~25세의 청소년 30여 명이 참석, 국제 스포츠 전문가들로부터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으며 스포츠를 통한 리더쉽 개발과 미래 꿈을 키우게 된다.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UNOSDP의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증진 및 개발에 대한 활동 및 YLC에 20만달러 규모의 항공권 및 현금을 후원 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전세계 평화 증진 및 개발과 저개발 국가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게 된다. UNOSDP YLC는 내년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내년을 포함해 오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되는 2015년까지 3년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열리게 된다.

조양호 회장은 "스포츠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UN이 주관하는 행사를 후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상대적으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개발 국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의 조건 없는 지원 결정에 따라 성사됐다. 조양호 회장이 UNOSDP YLC에 조건 없는 후원 결정을 한 것은 세계 평화 정착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글로벌 CEO이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년 동안 인종·종교·사회적 편견 등을 초월해 순수한 스포츠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면서 세계 평화 정착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1년 11월 카타르에서 분쟁 국가 중심으로 10개국이 참여해 다른 국가의 선수와 팀을 이뤄 탁구경기를 치르는 '2011 카타르 피스 앤 스포츠 탁구컵'을 후원해 20년만에 남북한이 탁구 단일팀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양호 회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한 전폭적인후원을 비롯해 대한탁구협회장,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각 부문에서 우리나라 및 세계 스포츠 발전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