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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1R vs 2R' 성적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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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 KBL 2라운드 일정이 지난 9일 모비스와 LG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그리고 같은 날 경기를 펼친 KGC와 삼성은 어느덧 3라운드 일정에 접어들었다. 전체 시즌의 1/3이 지난 현 시점에서 10개 구단의 1라운드 성적과 2라운드 성적을 비교 해봤다.

공동 1위 울산 모비스 (1라운드 6승 3패 -> 2라운드 8승 1패) ▲ UP

울산 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6승 3패의 성적으로 공동 3위에 머문 것과 달리 2라운드에서는 첫 경기 KT전 패배 이후 8연승을 구가하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김시래-양동근-문태영-함지훈-라틀리프로 이어지는 베스트 5의 조직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모비스의 상승세는 3라운드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1위 서울 SK (1라운드 7승 2패 -> 2라운드 7승 2패) ▶ EQUAL

모비스의 8연승에 가려져 있지만 서울 SK 또한 최근 5연승의 상승세에 있다. SK는 1라운드에서 7승 2패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와 동일한 7승 2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공동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반부로 접어드는 3라운드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SK다.

3위 인천 전자랜드 (1라운드 7승 2패 -> 2라운드 5승 4패) ▼ DOWN

인천 전자랜드는 1라운드에서 7승 2패의 성적으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모비스, SK, 삼성 등 상위권 팀들에게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며 5승 4패로 주춤했다. 공동 4위권과는 아직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에 진행되는 3라운드 일정이 전자랜드에게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4위 안양 KGC (1라운드 6승 3패 -> 2라운드 4승 5패) ▼ DOWN

오세근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6승 3패로 공동 3위에 올랐던 안양 KGC는 2라운드 막판부터 주전들의 체력적 과부하가 발생하며 4승 5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오세근이 빠진 골밑의 약점이 점점 크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KG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에 패하며 어느덧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공동 6위 세 팀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 자칫 6위권 밑으로 떨어질 걱정까지 해야 하는 처지가 된 디펜딩 챔피언 KGC다.

공동 4위 서울 삼성 (1라운드 4승 5패 -> 2라운드 5승 4패) ▲ UP

1라운드 때만 해도 서울 삼성의 시즌 전망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았다. 잡아야 할 팀은 반드시 잡았지만 골밑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4승 5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에서 트레이드 해 온 타운스의 가세와 이동준의 각성 모드로 인해 2라운드 막판부터 골밑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2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3라운드 첫 경기에서 KGC까지 제압한 삼성은 무려 4연승으로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3라운드에는 이 팀의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동 6위 고양 오리온스 (1라운드 6승 3패 -> 2라운드 2승 7패) ▼ DOWN

1라운드 성적과 2라운드 성적이 가장 극명하게 대비 된 팀은 바로 고양 오리온스다.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레더, 조효현 등의 부상 속에서도 6승 3패로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최진수와 김동욱이 부상으로 제외되고 부상에서 복귀한 레더가 정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쳤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메리트와 부상에서 회복한 최진수가 팀에 복귀한 가운데 어느덧 공동 6위까지 내려앉은 오리온스에게는 3라운드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6위 창원 LG (1라운드 3승 6패 -> 2라운드 5승 4패) ▲ UP

창원 LG는 1라운드에서 3승 6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지나칠 정도의 3점슛 의존도로 인해 3점슛이 잘 터지는 날은 승리를, 반대로 3점슛이 침묵을 지키는 날은 패배를 당하곤 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기존의 김영환, 벤슨을 중심으로 박래훈, 박진수, 클라크 등이 힘을 보태며 5승 4패로 공동 6위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과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3라운드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공동 6위 부산 KT (1라운드 3승 6패 -> 2라운드 5승 4패) ▲ UP

부산 KT의 이번 시즌 흐름은 창원 LG와 정확히 동일하다. KT는 1라운드에서 LG와 함께 3승 6패로 공동 7위에 오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5승 4패를 기록하며 역시 LG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제스퍼 존슨과 조성민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2라운드 들어 긍정적인 흐름을 탄 KT지만 2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서 SK와 삼성에 패하며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3라운드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가 KT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9위 원주 동부 (1라운드 2승 7패 -> 2라운드 2승 7패) ▶ EQUAL

1라운드 성적과 2라운드 성적이 동일한 팀은 SK와 동부뿐이다. 하지만 두 팀의 그 '동일함'은 완전히 반대다. SK가 연속해서 7승 2패를 기록한 것과 달리 동부는 계속해서 2승 7패를 기록하며 KCC와 함께 하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만 패배에 익숙했던 동부 선수들이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에 앞선 1, 2라운드에 비해서는 성적 상승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10위 전주 KCC (1라운드 1승 8패 -> 2라운드 2승 7패) ▲ UP

전주 KCC는 1라운드 1승 8패로 최하위 자리를 지킨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승 7패를 기록하며 굳건히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서 1승을 더 거두긴 했지만 KCC의 3라운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는 사실상 없다. KCC가 라운드마다 1승씩을 더 거둬 나간다면 KCC의 리빌딩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KCC가 지금까지와 같이 라운드마다 1승, 2승을 하는 데 그친다면 KCC의 리빌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KBL 각 구단들이 2라운드에서 거둔 성적을 1라운드 성적과 비교해봤다.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된 3라운드는 2라운드까지에 비해 변수가 많다. 프로-아마 최강전으로 인해 리그가 2주 동안 중단 됐고 각 팀마다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3라운드에는 과연 어떤 팀이 상승세를 보이고 어떤 팀이 하락세를 보일지 1라운드, 2라운드 성적과 비교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자.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