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윤곽침'(성형침)이 얼굴에 생긴 팔자주름 및 안면홍조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조진형 원장팀은 팔자주름과 안면홍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윤곽침'을 시술한 결과 만족할 만한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의 '윤곽침' 치료 결과는 국제동양의학회지에 'Effects Of Plastic Acupuncture on wrinkles, melanin, flush and water content'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임상결과는 일명 성형침으로 불리는 한방 윤곽침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곽침은 얼굴 표면에 침을 놓아 미량의 혈액을 방출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세포가 다시 재생될 때 콜라겐, 엘라스틴 분비, 활성을 유도하는 한방 피부과 시술이다. 얼굴에 침을 놓아 안면근육이 뭉쳐진 것을 풀어주면 안면비대칭 개선, 얼굴축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형침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치료법이다.
광동한방병원 조진형 원장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8명의 팔자주름, 안면홍조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을 하고 1개월 후 피부변화를 피부진단영상시스템으로 비교한 결과 볼 부위에서 멜라닌 정도의 평균치를 초과하는 색소가 시술 전보다 평균 16.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면의 멜라닌 색소의 짙은 부위가 상대적으로 옅어져 안색이 밝게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홍조도 시술 전보다 평균 18.61% 줄어들어 안색이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피부 수분함량과 주름개선 효과도 눈에 띈다. 피부 수분함량 척도 중 적정 수분함량을 나타내는 5,6단계(0~10단계)를 분석한 결과, 피부의 수분함량이 시술 전보다 16.82% 높아졌다. 특히 코 양 옆 팔자주름을 편광영상으로 촬영하여 면적을 분석한 결과, 시술 전보다 평균 3.4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형 원장은 "이번 논문은 한방 윤곽침이 안면홍조와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시술한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여러 성장 인자에 의해 섬유모 세포가 활성화 되고, 피부에 새로운 콜라겐 섬유 합성이 유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 "이번 연구는 한방의 비수술 치료법인 '윤곽침'으로 안면 비대칭 개선, 얼굴 축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가는 과정"이라면서 "더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유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