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는 노사 분규 없이 임금과 단체 협상을 타결하고 내년부터 전 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1년부터 팀장이상 간부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하여 왔으나 일반직원들은 호봉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임한 장태평(63) 한국마사회장이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설파하며 전 직원 설득에 적극 나섰고, 간부직 연봉제 실시 이후 11년간 지연돼 왔던 전 직원 연봉제가 마침내 시행됐다.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마사회는 말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시켜야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사회 연봉제 실시는 고비마다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올해에도 연내 실시가 불투명해보였다. 하지만 장태평 회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시절 농협개혁을 관철시켰던 뚝심으로 직접 전 직원 설득에 나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노사 대타협을 이뤄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가 내년부터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기로했다. 정승기 노조위원장(왼쪽)과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