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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세부적인 계약 내용 ML 정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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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특급 선수들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11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과 다저스가 맺은 계약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의 계약 첫 해인 내년 시즌 연봉은 250만달러다.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해마다 투구이닝에 따라 최대 1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인센티브 조항을 집어넣어 계약기간 동안 최대 4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사이닝보너스, 즉 계약금으로 일단 500만달러를 먼저 받고, 나머지 3100만달러를 6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내년 250만달러에 이어 2014년 350만달러, 2015년 400만달러, 2016~2018년까지 나머지 3년 동안 해마다 700만달러의 연봉이 지급된다. 물론 보장된 금액이다.

인센티브 조항인 투구이닝 기준은 170이닝부터 200이닝까지 10이닝 단위로 4개로 나뉘어진다. 170이닝을 채우면 25만달러를 받고, 이후 10이닝을 돌파할 때마다 25만달러가 추가돼 최대 100만달러의 인센티브가 해마다 쌓인다.

또 사이영상에 대한 보너스도 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일정 순위에 들면 별도의 보너스를 받기도 돼있다. 이 조항은 마쓰자카, 다르빗슈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양인 투수들에게 적용돼 왔다. 류현진은 또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는 대신 다저스 구단이 선수의 동의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는 메이저리거라는 신분이 6년 동안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이밖에 계약 첫 5시즌 동안 합계 750이닝을 돌파하면 6년째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신청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즉 5시즌 동안 평균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 정상급 선발투수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FA를 통해 몸값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이 다저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집어넣으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통역과 거주에 관한 서비스를 받기로 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와 다름없는 대접을 받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