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펜스자리 구리동전 맞아? 대단한 샷이다."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맨시티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동전 투척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누가 던졌는지는 모르지만 대단한 샷이다. 2펜스짜리 구리동전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적어도 1파운드짜리 동전은 되는 줄 알았다'는 말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여유를 보여줬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10일 맨시티-맨유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퍼디낸드는 맨시티팬들이 던진 2펜스짜리 동전을 맞아 피를 흘렸다. 3대2 승리를 확정짓는 반페르시의 3번째 골이 들어간 직후다. 왼쪽눈 위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퍼디낸드의 동료 애슐리 영은 경기 직후 구단 인터뷰에서 "자칫했으면 눈을 잃을 뻔했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웨인 루니 역시 코너킥을 찰 때 동전 공격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맨시티 공격수 발로텔리 역시 스타디움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맨유팬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발로텔리의 차 벤틀리를 알아본 맨유팬들이 차를 에워싸고 막아섰다.
이날 전쟁같은 경기속에 축구팬 13명이 연행됐고 이중 9명이 기소됐다. 그라운드 난입, 공중질서 위반, 인종차별 가중 공중질서 위반, 축구규정 위반, 음주 등 다양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