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레일의 공격수' 이준엽(22)이 2013년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준엽은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년 K-리그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 학성고와 명지대를 거친 이준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인천코레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 감독이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전예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그는 아시아쿼터로 활약했다. 투박하지만 김 감독 스타일에 맞는 공격수라는 평가다.
강원에 이어 두번째 낙점기회를 가진 수원은 영남대의 수비수 조철인을 지명했으며, 세번째로 지명에 나선 서울은 '고대앙리' 박희성(고려대)를 뽑았다. 이 밖에 전북은 수비수 권영진(성균관대), 인천은 미드필더 이대명(홍익대), 대전은 골키퍼 박주원(홍익대), 대구는 공격수 한승엽(경기대), 성남은 미드필더 정선호(울산현대미포조선)을 1순위로 선발했다. 전남, 포항, 부산, 경남, 제주, 울산은 1순위서 아무도 지목하지 않았다.
2부리그 팀들이 나선 2라운드에서는 총 4명이 지명의 기쁨을 누렸다. 2라운드는 상주 상무와 경찰청을 제외한 2부리그 6개팀이 참가했다. 고양Hi FC가 부산교통공사의 골키퍼 이명용을 첫번째로 지목했고, 이후 광주FC가 골키퍼 김지성(용인시청)을 뽑았다. 안양FC는 미드필더 이으뜸(용인대), 충주험멜은 수비수 남대식(건국대)을 선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골키퍼와 내셔널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각광을 받았다.
각 팀 1순위에 호명된 8명의 선수들은 5000만원의, 2순위로 지명된 4명의 선수들은 4400만원(이상 세금포함)의 연봉을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은 소속 팀과 협상을 통해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