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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양동원, 눈길 뚫고 달려간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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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눈으로 덮인 지난 8일. 수원 골키퍼 정성룡(27)과 양동원(25)은 쉴 틈이 없었다. 자신들을 바라보며 프로, 대표선수의 꿈을 키우는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 했다.

정성룡과 양동원이 찾은 곳은 현역 골키퍼 지도자 모임인 '키퍼2004'와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6회 골키퍼 클리닉이다. 키퍼2004는 2004년 골키퍼 지도자 1급 자격증을 획득한 김범수 전 강원FC 코치를 비롯해 차상광 성남 코치, 정기동 단국대 코치, 임종국 WK-리그 스포츠토토 코치, 최익형 안양시민축구단 코치 등이 만든 단체다. 전문 골키퍼 코치가 부족한 학원축구 선수들을 위해 기본기 뿐만 아니라 시청각 교육 등으로 도움을 주고자 클리닉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08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지게 된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이들과 연을 맺고 있던 정성룡과 양동원도 혼쾌히 참가에 응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중고 골키퍼 꿈나무 67명이 그라운드에 소복히 쌓인 눈에도 아랑곳 않고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모여 들었다. TV와 경기장에서 멀찍이 바라만 보던 자신들의 롤모델을 실제로 본 이들의 놀라움과 기쁨은 두말 할 나위 없었다. 정성룡과 양동원은 학생 전원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정성룡은 "많은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운동장 뿐만 아니라 이런 좋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참가동기를 밝혔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중고 선수들은) 지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기초적인 것을 스스로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미래의 후배들에 대해 선전을 당부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