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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티즌 "모처럼 마오 우승에 김연아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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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피겨 퀸' 김연아(22·고려대)의 복귀에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72점,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아 합계 72.2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여자 싱글 쇼트 최고 점수를 기록한 김연아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특유의 우아한 자태와 표정 연기,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점프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아의 복귀에 일본 언론 또한 주목했다. 스포츠호치는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밴쿠버 올림픽의 여왕' 김연아가 거의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였다"며 "지난 11월 NHK 배에서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이번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67.95점을 크게 웃도는 72.27점으로 선두에 섰다"고 전했다. 또한 "마오의 강력한 라이벌이 돌아왔다"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의 경기를 본 대다수의 일본 네티즌들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 계속 쉬었는데 어떻게 저런 3-3 점프를 뛸 수 있는 거냐", "김연아의 적은 없는 것 같다", "할 말이 없는 경기네", "소치 금메달도 김연아 꺼 될 것 같은데", "점프 높이 무섭다. 역시 김연아구나", "말은 많아도 확실히 김연아는 대단하다"등의 댓글을 달며 감탄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연아를 적대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모처럼 마오가 우승한 날에 김연아 뉴스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다른 네티즌들은 "원래 B급대회는 점수가 높게 나온다. 비교하지 마라", "의상도 별로", "NRW가 뭔데?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제 또 피겨 재미없어진다. 믿을 수 없는 점수다. 김연아 나오는 경기에 일본 선수는 참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성실하게 기술 향상하고 있는 일본 선수에게는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점수",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김연아 채점 기준이 너무 높다. 있을 수 없는 점수", "2위랑 점수차이가 너무 심한데?", "점프가 부족한데도 이 점수는 뭐지?"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9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 마지막 조 4번째 주자로 출전해 새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