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에 숨통이 트였다. 최진수가 42일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오리온스 최진수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10월28일 삼성전에서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뒤 42일만이다. 당시 최진수는 수비 후 코트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왼 어깨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다. 다행히 재활속도가 빨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의 어깨 상태에 대해 "아직 풀타임으로 뛸 수준은 안된다. 중간중간 체크를 해줘야 한다. 현재 상태는 70~80% 정도 올라왔다. 병원에서도 오늘 출전에 무리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욱이도 없고 2,3번 자리가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SK는 제공권이 좋은 팀이다. 그래서 진수를 3번으로 내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리온스는 센터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4번 포지션에 신인 김승원을 넣었다. 포워드진 전체적으로 높이가 좋은 SK에 대비해 최진수를 3번으로 내리는 강수를 둔 것. 최진수는 어깨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한편, 오리온스의 새 외국인선수 스캇 메리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부진 끝에 더이상 뛸 수 없다며 스스로 팀을 떠난 테렌스 레더의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했지만, 이적 전까지 뛰던 쿠웨이트리그에서 계약만료에 대한 서류를 보내지 않아 출전이 무산됐다.
추 감독은 "어느 정도 정착된 리그라면 발급이 늦어지지 않는데 (쿠웨이트리그가)이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소극적이다. FIBA룰인데 어쩔 수 없다. 오늘은 리온 윌리엄스 한 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입맛을 다셨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