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FA 최대어 잭 그레인키(29)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입단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그레인키측의 입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6년간 총액 1억4500만달러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른손 투수로는 필라델피아의 콜 해멀스가 지난 7월 연장 계약을 하면서 기록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 1억4400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모든 투수들을 통틀어 보면 뉴욕 양키스의 C.C. 사비시아의 1억61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레인키에 대해서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까지 강력한 영입 라이벌로 등장했지만, 윈터미팅 막판 네드 콜레티 단장의 적극적인 구애로 극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콜레티 단장은 최근 그레인키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앞마당 잔디에도 오르지 못했다. 길가에서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집을 찾아 주변을 드라이브하는게 낫다. 집이 어디 있는지는 알지만, 차에서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협상에 고전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밀워키와 LA 에인절스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3.48,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2009년 캔자스시티에서는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통산 성적은 91승78패, 평균자책점 3.77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스-잭 그레인키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거리느게 됐다. 반면 류현진의 다저스내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10일 오전7시 마감을 앞두고 불리한 상황에서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