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1)이 위건전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위건의 DW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리그 16라운드 위건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왼무릎 부상에서 복귀했던 지난 28일 선덜랜드전(0대0 무) 이후 3경기 만에 결장이다.
박지성이 빠진 QPR은 이번에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 부진은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 이후 최다 무승의 불명예 기록이다.
EPL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무승 기록은 1993~1994시즌 스위든타운이 세운 15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당시 스위든타운은 공교롭게도 16라운드에서 QPR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무승을 탈출한 바 있다.
QPR은 16일 풀럼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1992년 EPL 출범 전후를 통틀어 최다 무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QPR은 1990~199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무승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QPR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제임스 맥카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QPR은 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넬슨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1로 전반을 마친 QPR은 후반 26분 역전골을 넣고 승기를 잡는 듯했다. 지브릴 시세의 발끝에서 역전골로 나왔다. 시세는 정확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은 QPR의 또 다른 문제점이었다. 역전골을 넣은 지 불과 3분 만에 위건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QPR은 정규리그 무승 탈출에 실패하며 EPL 역사상 시즌 개막 이후 최다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