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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 감독 "QPR 제의,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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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65)이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QPR은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냅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정했으며,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라고 발표했다. 레드냅 감독은 하루 전 QPR이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한 뒤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유력한 새 사령탑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레드냅 감독도 QPR과의 협상 사실을 인정해 조만간 취임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됐다. 2007~2008시즌 포츠머스를 FA컵 정상에 올려 놓았던 레드냅 감독은 2009~2010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 해 EPL 감독상을 받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을 4위로 이끌고도 경질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레드냅 감독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직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QPR의 제의를 받아 들이기에 이르렀다.

레드냅 감독은 "QPR 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구단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느꼈다"고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QPR 선수들이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몇 가지 이유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빨리 팀에 합류해 올 시즌을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레드냅 감독은 처음부터 새 감독 후보 1순위였고 이사진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그를 새 감독으로 영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냅 감독은 EPL에서 각종 기록을 만들어냈고 QPR을 현재 위기에서 구해줄 모든 자질을 갖췄다. 탁월한 선수 운용 능력을 발휘해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어 줄 지도자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드냅 감독의 부임으로 박지성의 입지 변화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임 마크 휴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데려온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면서 중용해 왔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려 할 가능성이 커 앞선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