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추신수 류현진 봉중근 등이 WBC 참가가 힘들어지면서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역시 선수 선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팀이 요청한 6명의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을 통보해 국내 선수로만 구성하게 된 일본은 국내 선수들도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대호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가 2013 WBC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나카무라가 무릎부상으로 WBC 불참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시즌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나카무라는 복귀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WBC 참가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WBC 대표팀의 야마모토 고지 감독도 "물리적으로 나카무라가WBC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48개의 홈런을 날렸고, 올해도 27개의 홈런을 날려 오릭스의 이대호(24개)에 앞서 퍼시픽리그 홈런왕 2연패를 했었다.
또 2009년과 지난해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주니치의 요시미 가즈키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한 것 때문에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엔 참가하기 쉽지 않다는 것.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요시미 등을 대표팀 선발진으로 구성할 계획을 밝힌바 있는데 주니치의 다카기 모리미치 감독은 "요시미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다. 내년 3월에 열린느 WBC 참가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했다.
강타자와 에이스급 투수가 불참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으로선 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