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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원시청, 2부리그 참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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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프로무대에서 수원 삼성과 수원시청이 더비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도 모른다. 수원시청이 내년 시행되는 2부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현재 2부리그 참가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음주 화요일(27일) 안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결과 수원시청 측은 이미 프로축구연맹과 내셔널리그의 관계자를 만나 2부리그 참가에 대해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청이 합류한다면 내년 2부리그는 안양FC, 고양 Hi FC, 충주험멜, 경찰청, 상주 상무, 올시즌 K-리그 15위팀에 합류가 유력한 부천FC까지 8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03년 창단한 수원시청은 고양국민은행, 울산현대미포조선과 함께 프로 진출이 유력한 내셔널리그 구단으로 꼽혔다. 현재 당장 프로무대에 진입해도 손색이 없다. 수원시청은 프로 무대 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재단법인화를 마쳤다. 지난 2003년 3월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창단한 수원시청은 지난 2009년 1월 재단법인화에 성공하며 수원FC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수원시청의 결정은 파격적이었다. 당시 K-리그 구단 중에서도 재단법인화를 하지 않은 팀이 많았다. 상주 상무가 2부리그로 떨어진 원인 역시 재단법인화였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프로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재단법인화에 성공했다. 정관에도 '시민 프로축구단화'를 명시한 바 있다.

재정면에서도 탄탄하다. 수원시청은 한해 30억원 정도를 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2부리그 진출 팀에게 내놓은 리그 가입비 50% 감면, 3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 지원, 축구장 리모델링 비용 30% 지원 등 혜택을 약속했다. 수원시청은 재단법인화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행할 수 있다. 2부리그 팀들의 연간 운영비가 40억~50억 정도로 예상되는만큼 수원시청은 이미 재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이 밖에 사무국 구조도 탄탄하고, 프로연맹이 요구하는 유소년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시청은 지난 2004년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국민은행 K2-리그 전기리그와 STC K2-리그 선수권대회에서 동반우승을 한데 이어 2010년 내셔널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실업팀으로 발돋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