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2월 2일, 3년 임기의 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전 이사장은 본래 임기대로라면 다음달 1일이면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2013년 12월 1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광우 이사장이 재임 중 국민연금 가입이나 기금 운용 등의 측면에서 빼어난 성과를 낸 것이 연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의 재임 이간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납부예외자는 44만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최근 3년간 기금 운용 수익금은 72조5000억원에 달하고 해외투자 비중도 2009년 27조원(9.8%)에서 9월말 현재 61조원(15.9%)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로부터 수탁받은 장애등급 심사,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도 조기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자산은 380조원. 이제는 세계 4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금융인들이 전광우 이사장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 세계의 유력 금융인들이 전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섰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된 것.
복지부 관계자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기초생활수급자 근로능력판정 등 현안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지속적 연금서비스 개선, 기금운용 발전 등을 위해 앞으로도 전 이사장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광우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시간주립대학 교수를 지낸 석학. 세계은행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경제부총리 특보로 기용되면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현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거쳐 3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올랐다.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청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