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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굳어지는 어깨… 혹시 나도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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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가워진 날씨 탓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가 늘고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50대에 빈번하게 생겨 이렇게 불리는데, 어깨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돼 점점 심해지다가 어깨가 굳어 버리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다가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까지 아프다. 그래서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오십견은 운동 부족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있는 등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다.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져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가을 또는 겨울철에 자주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깨 관절 부상으로 깁스를 하거나 장기간 입원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오십견은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12개월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고 어깨가 굳어 버릴 수 있다.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함께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3-4주만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반면 당뇨병이나 외상 후에 생긴 오십견 환자의 10%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오십견 전문 구로 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어깨관절 클리닉에서는 최소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15분 가량의 짧은 시간 내에 두껍고 수축된 관절낭을 풀어주는 관절낭 이완수술을 시행하는데,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 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도현우 원장은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고,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돼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에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