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이 SBS '다섯손가락' 제작사 예인이앤엠(이하 예인)에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연매협은 16일 티아라 은정의 '다섯손가락' 하차와 관련, 협회 소속사와 소속 회원 등 130곳에 공문을 보냈다. 연매협은 "은정이 '다섯손가락' 출연 계약을 완료, 홍보에 필요한 포스터 촬영과 대본 리딩, 제작발표회와 첫 촬영까지 소화한 후에 벌어진 비정상적인 사건"이라며 "드라마의 정상적인 제작 관계를 바로잡고자 의결을 거쳐 배우 복귀와 재발 방지 약속 및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예인이앤엠은 침묵으로 일관, 책임 회피로 본회를 기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인이앤엠은 연예매니지먼트 업계와 배우의 인격을 무시하며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횡포로 피해를 발생시켰다. 불량 제작사의 횡포를 막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만들고자 지상파 방송국과 유관 단체 및 기관, 영상 컨텐츠 제작자에게 비정상적이고 비관행적인 행위를 못하도록, 두 번 다시 이런 불합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협회 소속 회원(사)들은 향후 2년 간(2014년 12월까지) 예인에서 제작하는 영상콘텐츠가 있을 경우, 출연을 결정하기 전 연매협에 확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정은 지난 8월 21일 '다섯손가락'에서 갑작스러운 하차를 당했다. 그의 빈자리는 진세연이 채웠다. 당시 연매협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SBS와 예인 측이 은정을 하차시키면서 이면 계약을 강요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예인 측은 "억지 주장이 이어진다면 법적 대응을 감행하겠다"고 맞선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