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절단 장애인 드라이버 알렉산드로 자르나디가 황금색 BMW M3 DTM 레이스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FIA WTCC(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 4차례 우승 출신의 자르나디는 지난 9월초 런던 장애인 올림픽의 핸드바이크 종목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은매달을 땄고, 이를 기념해 BMW가 지난 주말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그의 드라이빙을 재현하는 행사를 연 것.
1998·99년 챔프카 월드챔피언을 지낸 자나르디는 2001년 9월 독일 라우시츠 유로스피드웨의 챔프카 그랑프리 도중 시속 300㎞ 이상의 속도로 달리던 중 두 대의 경주차 충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BMW는 자르나디가 이 특별한 주행을 이룰 수 있도록 악셀러레이터와 클러치를 제거했고 브레이크 페달은 그의 오른쪽 인공다리로 제어할 수 있도록 오른쪽으로 옮겼다. 그의 왼손으로 악셀러레이터를 작동시키게 했고 패들쉬프트를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차량을 개조했다.
행사에 맞게 BMW M3 DTM은 자르나디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금색으로 칠해졌으며 본네트 위에도 그의 이미지가 붙었다. 지붕에는 그가 2001년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해 딴 세개의 메달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장식했다.
BMW 모터스포츠 책임자인 옌스 마쿼트는 "알레산드로 자르나디와 함게 성공적인 모험을 마쳐 매우 기쁘다"며 "수 년간 그는 BMW 모터스포츠의 소중한 가족이었고 훌륭한 롤 모델이다. 그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모든 도전에 긍정적으로 접근했으며 매 테스트마다 높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그가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 딴 메달과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에서 이룬 4번의 우승이 그 좋은 예이다. 이 날 사람들이 본 대로,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BMW M3 DTM을 모는 도전은 그에게 아무런 장애물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자르나디는 "BMW M3 DTM을 몰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 너무 기쁘다면서 자신에게 메우 특별한 날이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르나디의 이 특별한 주행은 3일간 치러진 BMW M 시리즈 40주년 축하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됐다.
20년 만에 복귀한 BMW는 한국타이어가 공식타이어인 2012 DTM(독일투어링카선수권전)에서 BMW M3 DTM 경주차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를 제치고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D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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