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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지켜본 유럽파, 그들의 활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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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를 제외한 최강희호의 호주전 결괴는 패배였다.

애초에 실험에 방점을 맞춘 승부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결과는 패했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근간이었던 유럽파를 제외한 A대표팀의 경기력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공격과 중원,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다. 유력한 대체자원으로 꼽혔던 일부 선수들도 향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를 남길 만한 모습에 그쳤다. 과연 바깥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유럽파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A매치를 건너뛴 유럽파 선수들이 주말을 기해 일제히 출격한다. 첫 테이프는 손흥민(20·함부르크)이 끊는다. 17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마인츠05와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시즌 6호골에 도전한다. 리그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는 손흥민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리버풀 아스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명문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속팀 함부르크에서는 행여나 손흥민을 놓치게 될까 노심초사 중이다. 2선 중앙과 측면 뿐만 아니라 최전방까지 활용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가진 손흥민은 내년부터 재개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 중 0순위로 꼽힌다.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팀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수비 부담이 가중되어 6호골 사냥에 실패했으나, 이번 만큼은 기대를 걸어볼 만 경기로 꼽힌다. 최근 부상을 털고 복귀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같은시간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부상중인 기성용(23·스완지)과 함께 중원의 한 축을 구성하는 구자철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이었던 지난 주 도르트문트전에서 맹활약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국에게 원톱 자리를 내준 박주영(27·셀타비고)도 19일 홈구장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마요르카전을 통해 출격에 도전한다. 지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셀타비고 입단 뒤 처음으로 결장한 박주영이지만, 파코 에레라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간판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마요르카전 목표는 시즌 2호골 달성이다. 이란전에서 고개를 숙이기는 했으나, 대표팀에서의 활용가치는 여전히 크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24·볼턴)과 김보경(23·카디프)도 각각 반슬리, 미들즈브러와 리그 17라운드 일정을 통해 가치 입증에 나선다. 최 감독은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는 두 선수의 대안찾기에 고심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청용과 김보경 모두 소속팀에서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태극마크는 반납했지만,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캡틴' 박지성(31·QPR)이 과연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18일 홈구장 로프터스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턴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치른다.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 중인 QPR이 과연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이 경기서 박지성과 요시다 마야-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이상 일본) 간의 'EPL 한일전'이 열릴지 관심사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