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가 20일 논의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징계위원회의에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논의한다고 13일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왔다. FIFA징계위원회 간사 마르크 카발리에로는 'FIFA는 박종우 사안과 관련된 조사기간이 종료됐다. 박종우 관련 사건이 FIFA징계위원회에 정식으로 논의될 예정이다'는 공식 문서를 보냈다.
FIFA는 5일 징계위를 열었다. 그러나 FIFA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법무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FIFA 법무국은 기존에 제출된 주장 외에 추가적으로 협회와 선수의 입장 등을 제출할 것이 있으면 27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협회는 박종우의 자필경위서 등을 추가 소명자료로 제출했다.
박종우는 8월 11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 승리가 확정된 후, 관중석에서 한 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문제 삼았다.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헌장 50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종우는 이튿날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FIFA의 징계 수준은 주의와 경고를 비롯해 벌금, 출전 정지까지 다양하다. 만약 3경기 이상이나 두 달 이상의 출전 정지 또는 1700만원 이상의 벌금이 결정될 경우 항소가 가능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