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RG 출신 가수 노유민이 혼전임신을 계획한 이유를 밝혔다.
노유민은 13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아내 이명천 씨와 함께 출연해 결혼에 이르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유민은 "결혼 전에 양쪽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다. 결국 아내랑 합의하에 사고를 치기로 해 결혼 전부터 아이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빼도 박도 못하게 임신 5~6개월 사이에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유민은 "먼저 장모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서 장모님을 모시고 한강에 있는 멋있는 카페에 가서 식사를 대접하면서 '뱃속에 우리 아기가 있습니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랬더니 갑자기 장모님이 펑펑 우시면서 제 손을 잡으시더니 '젊은 남녀가 오래 만났는데 아이가 안 생겨서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며 좋아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노유민의 장모 김연금 씨는 "그러면 뱃속에 태아가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하냐. 속으로는 억장이 무너지면서 딸이 미워 죽겠더라. 노 서방은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철이 없어서 그렇다 치더라도..."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피가 퍼지면서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그렇게 반대했는데 진짜 사고 쳤구나. 어떻게 하면 좋냐' 속으로 생각했다. 첫 애 가졌다는데 태아가 들을까 말은 못하고 울기만 했다"라며 "한편으로는 (딸의) 나이가 많아서 '애기나 잘 가질까, 왜 결혼 안 해서 속 태우나' 했는데 임신한건 기뻤다. 내가 반대한 사람이라 속상해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