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일본이 선수 구성을 앞두고 난관에 빠졌다. 최악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없이 국내 리그 선수로 대회에 나가야할 상황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WBC에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본대표팀이 메이저리거 없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11일 보도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메이저리거 6명에게 출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본언론은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FA),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야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FA),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브루어스), 가와사키 무네노리(시애틀 마리너스 방출)가 소집 대상자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다르빗슈와 가와사키는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와쿠마도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나머지 선수도 출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구로다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올해 235⅔이닝을 던져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밀워키는 아오키의 출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FA가 된 이치로 또한 뉴욕 양키스에 잔류할 경우 출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소속팀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다.
2006년과 2009년 WBC 때는 이치로를 비롯해 메이저리거들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참가국은 30일 28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