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동성의 아내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 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배동성의 아내 안현주 씨는 우울증으로 자살시도까지 감행했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주 씨는 "남편이 자체적으로 내 우울증에 대해 우울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을 해버렸다.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라며 "그래서 우울증의 돌파구로 미국을 선택했다. 어차피 외로울 바에는 애들 데리고 훌쩍 떠나고 싶었다. 도피성으로 도망가듯이 갔다. 남편은 당연히 애들 공부시키려고 떠난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현주 씨는 "그런데 미국에서 편할 줄 알았는데 영어도 못하고 사람들에 치이다 보니 힘들더라. 그래서 미국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내가 우겨서 온 것이기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애들이 다 자는 새벽에 차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도로 1차선에서 4차선까지 지그재그로 운전을 했다. 두렵지도 않았다. 누가 나를 치든지 벽을 쳐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때 뒤에서 미국인이 탄 차량이 경적을 울리더라. 그 운전자가 내게 다가와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No'라고 말하면서 내 뒤로 따라와 계속 에스코트를 해줬다"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애들을 보니 '아, 애들이 있었구나. 내가 왜 죽으려고 했지. 다시 한 번 살아보자'란 생각을 했다"고 우여곡절 끝에 자살 충동을 극복한 사연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주부 우울증의 충격적 실태'라는 주제로 주부스타 5인방 김보화 안현주 노유정 배연정 이수나가 출연해 우울증을 극복한 자신 일화를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