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야구의 국제경쟁력은 대만을 앞선다. 한국은 지난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 보다 월등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국이 대만과의 국가대항전(클럽대항 포함)에서 자주 발목이 잡혔다. 그만큼 대만 야구를 얕보면 망신을 당할 수 있다.
국내 클럽 챔피언이 출전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선 2006년 삼성이 라뉴(현 라미고)에 2대3으로 졌다. 2008년에는 SK가 통일(대만)에 4대10으로 대패했었다. 삼성은 이번 홈에서 라미고에 완패하면서 6년 만의 악몽이 재현됐다.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도 졸전한 적이 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2대4로 졌고, 뒤 이어 일본에도 7대10으로 져 2연패로 일찌감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야구팬들은 당시 패배를 '도하 쇼크'라고 부른다. 대륙간컵에선 2002년, 2006년, 2010년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998년 이후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 대만과의 상대전적에서 17승12패를 기록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