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만 SBS 'K팝스타' 출신을 뽑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9일 SBS 목동 사옥에서 'K팝스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보아는 "시즌1은 우승자가 회사를 선택하고, 나머지 친구들을 기획사에서 뽑는 제도였다. 박지민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선택했고, 회사 색깔 상 국내와 해외를 같이 주력할 만한 친구를 찾다보니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지 않았다. 제도를 어긋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번 시즌에 한 명도 뽑지 않았기 때문에 '사장도 아닌데 왜 심사위원을 하고 있냐'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번에 'K팝스타2'하면서 내 입장에서는 영광스럽다.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한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심사위원이 되고 싶고, 성장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K팝스타2'는 색이 정말 많이 다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심사위원보다 참가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참가자들 색이 달라서 시즌1과는 다른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제3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맞선을 봤다고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다. YG와 색이 다르면 안 뽑을 수 있다. SM만 뽑지 않아서 말이 많은데 시즌이 거듭되더라도 색이 맞지 않는 회사에 가는 것 보다는 잘 맞는 회사를 추천해주고 싶은 게 우리 마음이다. 'K팝스타2'에 대해 말하자면 시즌1의 천사 이미지와는 달리 다르게 간다. 참가자들이 다르니까 어린 친구들을 바라볼 땐 아버지 입장에서 천사 이미지를 할 수 있겠지만, 나이 있고 전문적인 사람에게는 매섭게 한다. 박진영도 달라졌고 보아도 더 냉철해졌다. 시즌1과 다르게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많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심사위원도 제작진도 많이 바뀌었지만 참가자들이 제일 달라졌다. 시즌1과 비슷한 캐릭터가 없다. 어쩜 이렇게 전혀 다른 색의 참가자들이 나와서…. 그러다보니 심사평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부분이 가장 걱정됐다. 지난 번에 개성있고 스타성 있는 친구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K팝스타2'는 지난 6월 참가자 접수를 시작, 9월 해외 5개 도시 오디션을 개최했으며 10월 23일~26일 본선을 진행했다. 18일 첫 방송되며 2013년 2월 중순 생방송 경연을 시작한다. 두 번째 'K팝스타'는 2013년 3월 말 결승 무대를 통해 탄생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