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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 한성주 측 "크리스토퍼 수의 대국민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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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한성주(38)와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 사이의 민사소송에서 한성주가 승소한 가운데, 한성주 측이 승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한성주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8일 "애초에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어떻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소송을 거는 일이 가능한가. 황당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포터 수는 지난 해 12월 한성주와 그의 어머니, 오빠 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형사소송의 경우 크리스토퍼 수의 거주지가 파악되지 않고 사건의 당사자들이 공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 조사 진행이 불가능해 검찰이 기소중지를 내렸다. 하지만 집단 폭행에 대한 피해보상으로 5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은 형사소송과는 별도로 계속 진행됐다.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민사소송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크리스토퍼 수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크리스토퍼 수)는 피고 한성주가 자신과 결혼할 것처럼 기망한 뒤 자신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 명품 시계와 선물 등을 구입했다며 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는 연인 사이의 선물로 볼 수 있으며 피고가 원고를 기망해 편취하려 했다는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폭행 및 감금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크리스토퍼 수의 주장에 대해 "원고가 제시한 증거들은 원고가 작성한 것이거나 원고의 말을 들은 타인의 진술에 불과하다"며 "폭행 이후 원고의 상황과 연인 사이의 태도 등을 봤을 때 그 증거들을 사실 그대로 믿기가 어렵고 폭행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한성주 측 임상혁 변호사는 "이번 소송을 제기할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는 주소로 소송을 걸었다"며 "이런 식으로 자신은 철저히 도망다니면서 한성주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한성주는 지난 해 12월 크리스토퍼 수가 다른 사람과 공모해 인터넷에 한성주와 관련된 동영상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크리스토퍼 수를 맞고소했으나 기소중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크리스토퍼 수가 잡힐 때까지 소송이 진행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적어도 이번 사건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소한 크리스토퍼 수 측의 법률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사건 당일 한성주와 7명의 남성, 크리스토퍼 수가 같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 중 3명이 크리스토퍼 수의 인천공항 출국길에 동행했다는 것을 한성주 측이 인정했다. 그런 왜 재판부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