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의 힘이 좋다. 잘 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대만대표 라미고 몽키스전을 대비해 전력 탐색에 나섰다. 류 감독은 8일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인 라미고 몽키스와 중국대표 차이나 스타즈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같은 시간 상동구장에서 팀 훈련이 열렸지만 훈련을 지휘하는 대신 라미고의 경기를 지켜본 것. 라미고는 이날 홈런포 3방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타력쇼를 보여주며 14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기를 지켜본 류 감독은 "타자들의 힘이 좋고 잘 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류 감독이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 4번 린즈성이 홈런을 때려냈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강타자인 천진펑도 홈런을 터뜨렸다. 류 감독은 "린즈성과 천진펑이 확실히 잘 친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돼 라미고의 외국인 선수들과 중간 계투 선수들을 볼 수 없었다. 류 감독은 "중간투수들을 조금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복병' 라미고에 대해 "라미고도 대만 우승팀이다. 공-수에서 힘이 있으니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2006년에도 아시아시리즈에서 라미고의 전신인 라뉴 베어스에게 예선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방심하지 않고 경계하고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한 경기로 끝나는 단기전이다. 상대 선수들의 습관과 특성을 알고 경기를 하는 작은 부분이 결국 차이를 만든다"며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9일 사직구장에서 라미고와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