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대표 고광현)이 저탄소 성적표지 최다 인증 기업이 됐다. 애경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국내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집계결과 지난 10월 기준으로 총 11개의 저탄소 인증제품을 보유함으로써 해 국내 최다 저탄소 인증제품 보유기업이 됐다고 6일 밝혔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원료 구입부터 제품 생산, 유통,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해 공개하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에 부착, 유통함으로써 저탄소제품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기업의 저탄소 녹색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1단계로 제품생산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공개하고(탄소배출량 인증), 2단계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경우 정부에서 저탄소 제품 인증을 부여한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탄소성적표지를 받은 제품이 인증 당시보다 배출량을 4.24% 이상 줄였을 때 인정을 받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켰을 때만 부여된다.
애경은 환경친화적인 제조공정 도입을 통해 연료를 경유 대신 전기로 대체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이상 저감하고, 원료채취, 생산, 유통 및 사용, 폐기단계 등 전 과정에 걸쳐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저탄소 성적표지 최다 인증 기업으로 집계됐다.
애경은 지난 2010년 5월, 스마트그린 경영 선포를 통해 생활용품업계의 친환경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녹색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경의 친환경 세탁세제 '스파크'가 세제로는 국내 처음으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스파크는 세탁에 필요한 총에너지의 86%가 물을 데우는데 쓰인다는 점에서 착안해 찬물에서도 동일한 세척력을 발휘하는 세제를 개발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86% 감소시켰다. 스파크는 '착한 생각 1℃, 스파크'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적립된 탄소포인트의 10%를 환경활동에 활용하는 탄소 캐쉬백 운영으로 저탄소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 결과 스파크는 올 상반기에만 1111억원어치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1013억원) 약 9.7% 매출이 상승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제품 구매로 이어져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경은 자사의 친환경 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그 동안 축적한 친환경 노하우를 40여개 협력사에 아낌없이 지원하며 상생경영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협력사와 '그린파트너십'을 맺고 친환경 경영기반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해 왔고, 이를 '탄소파트너십'으로 확대해 협력업체의 에너지 진단, 저탄소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을 돕는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경은 이를 통해 협력사의 제품 공정부터 에너지 진단 및 지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탄소경영 교육 등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저탄소 제품을 먼저 구매해 자발적으로 환경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경 고광현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 기업의 생존과제라고 인식하고 저탄소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녹색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