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워드는 거친 모습도 보여주어야 한다."
KGC전 9연패 사슬을 끊은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도중 상대 양희종과 신경전을 벌인 SK 김민수를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이기려는 투지를 보인 것은 집중력이 좋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민수는 경기 후반 양희종과 몸싸움 도중 화를 자주 냈다. 양희종을 밀쳐서 파울을 받기도 했다. 문 감독은 김민수를 진정시키기 위해 작전 타임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SK는 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KGC를 73대56으로 제압했다. KGC전 9연패 뒤 10경기만에 승리했다.
문 감독은 "1차전 패한 걸 보고 잘못된 점을 보완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나보다 더 KGC를 꼭 이기고 싶어했다"면서 "KGC의 공수 연결 고리에서 약점을 찾아냈다. 2번에 박상오, 4번에 최부경이 상대 보다 앞선다고 봤다. 파틸로를 지역방어와 맨투맨으로 변칙 수비를 계속 바꿔가면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1라운드에서 KGC에 앞서고 있다가 역전패했었다.
문 감독은 "아직도 우리 선수들이 크게 앞서다가도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한다. 이기는 버릇이 덜 들었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