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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대세 영입, 관심 이상의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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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FC쾰른)의 K-리그 수원 삼성행이 불거지고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2일 "정대세의 에이전트로부터 영입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문의를 받았고, 답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의견이 오갔을 뿐, 실제적인 움직임으로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4세인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북한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뒤 보훔(독일)으로 이적해 한 시즌을 활약한 뒤 지난해 쾰른으로 이적했으나,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2분데스리가(2부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정대세가 올 겨울을 통해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그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활약은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정대세의 영입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의견이다. 남다른 투쟁력을 보여주는 선수인데다 일본에서 성장해 북한 대표팀에 포함되기까지의 스토리로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대표팀 소속인 정대세의 K-리그행은 큰 문제가 없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에서 활약했던 안영학(현 가시와 레이솔)의 예가 있다. 당시 안영학이 북한 국적을 가진 것이 논란이 됐지만, 북한 국적 선수는 국내 선수와 동일하게 규정해 외국인 선수 제한(팀당 3명+아시아 선수 1명)에서 예외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 측은 "(정대세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아무것도 진행된 것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