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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약-영양으로 살펴본 '임신부 3대 건강관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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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건강관리에는 '통증 초기 관리, 올바른 약 복용, 적당한 영양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CHA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연경 교수가 30일 임신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3회 어린이용 타이레놀과 함께하는 맘&베이비 똑똑 건강클래스'에서 강조한 말이다. 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통증은 초기에, 약은 정확하게, 영양은 적당히"라는 기조 하에 각 주제별로 임신부가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전달했다. 조연경 교수가 전한 '임신부 3대 건강관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통증은 초기에

임신 초기에는 임신호르몬 증가, 임신 중의 스트레스, 불량한 자세 및 수면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두통이 잘 발생한다.

두통은 한번 시작되면 점점 강도가 세지므로 초기에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는 등 생활 속 균형을 유지해는 것이 기본이다. 또 잠이 오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인다. 두통이 있을 때 얼굴이나 머리 또는 목 뒤에 냉/온습포를 적절히 사용하거나 어깨와 목 주위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 음주, 요구르트, 오래된 치즈, 육류, 견과류는 임신부의 두통을 더욱 심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부는 자세변화와 근육의 분리, 스트레스로 인해 요통에도 취약하다. 낮은 굽 신발을 착용하고 임산부용 바지, 복대 착용이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몸을 구부정하게 하지 말고 반듯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 잘 때는 왼쪽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이 좋다.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명상, 수영을 꼽을 수 있다. 다리 통증이 심하다 못해 경련까지 나는 임신부가 많은데, 너무 오래 서 있거나 한 자세로 있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일상생활 중에 자주 발을 구부렸다 펴는 등 종아리 근육을 긴장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저녁마다 15~20분 걷기 운동을 하고, 종아리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도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은 정확하게

통증 관리가 안 되면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열이 38.9℃ 이상이면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임신 중이라도 시기별로 사용 가능한 약이 있으며,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키면 태아와 임신부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4주부터 10주 사이의 기관 형성기간에는 약물 복용에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부에게 많이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제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기간에 상관없이 임신부가 복용할 수 있어 올해 식약청이 발간한 '임산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상식'에도 소개됐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장기적으로 사용시 태아의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양은 적당히

임신 중에는 입덧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원활하지 못하다. 대신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을 꼼꼼하게 챙겨먹는 임신부들이 많다. 그런데 '미량영양소'가 적은 것은 물론 많은 것도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엽산과 철분은 임신부에게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잘 챙겨먹어야 하지만 시기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엽산은 기형아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은 엽산을 임신 전 약 3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게 좋다. 철분은 임신 5개월부터 분만 후 1개월 정도까지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에게 전해지는 철분의 양이 적고 철분제가 소화불량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태아를 위해서는 뼈 건강, 신경세포, 면역세포와 관련이 있는 비타민 D 섭취도 충분해야 한다.

비타민 A는 태아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지만, 지나치게 복용하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무심코 먹는 종합비타민제에는 비타민A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