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던 스타들이 관객 속으로 뛰어들었다. 단지 연기와 노래, 퍼포먼스가 좋아서였다면 영화와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황정민 옥주현 아이비 소냐, 그들은 왜 그토록 뮤지컬 무대를 갈망했던 것일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의 갈라쇼에서 그 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 한국 뮤지컬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작품들이 펼쳐지는 순간, 배우들의 열정은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객석은 그 열정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흥분과 열기를 간직한 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섹시 디바 아이비의 '시카고'
아이비의 치명적인 매력이 객석을 유혹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가 된 아이비는 빨간 립스틱만큼이나 화끈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능적인 춤과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은 아이비의 주무기. 그녀의 당당한 카리스마는 차세대 디바의 탄생을 예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역시 황정민, 고향으로 컴백
'역시 황정민'이었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그냥 보고 느끼는 수밖에…. 오랜만에 고향인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황정민은 '맨 오브 라만차'에 출연한 데 이어 '어쌔신'으로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어쌔신'의 마지막 합창곡으로 꾸며진 그의 무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했다. 뮤지컬팬들은 예매를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
▶소냐, '아이다'의 치명적 사랑에 빠지다
소냐는 뮤지컬 '아이다'의 유명 넘버 'The God Love Nubia'를 선보였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의 시공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아이다'에서 차지연과 함께 아이다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KBS2 '불후의 명곡2'에서 '미친 가창력'으로 사랑받았던 두 스타의 자존심 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 환상적인 갈라쇼를 선보인 소냐에 맞서 차지연은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