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다.
아자렌카는 2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챔피언십에서 단식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자렌카는 리나(중국·8위)를 2대0(7<4>6,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자렌카는 3승을 기록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3위)에 이어 조 2위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무엇보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를 세계랭킹 1위로 마치게 됐다. 아자렌카의 1위 사수는 다소 힘들었다. 1월 호주오픈을 우승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6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약간 흔들렸다. 몇 주간 1위 자리를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2위)에 내줬다. 그러나 아자렌카는 곧바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는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샤라포바는 서맨사 스토서(호주·9위)를 2대0(6-0, 6-3)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4위가 나란히 진출한 이 대회 4강은 아자렌카-샤라포바, 윌리엄스-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4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