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난감했다. 경기 전 서류 문제로 새 외국인 선수 줄리안 센슬리의 KBL 등록이 미뤄졌다는 소식. 외국인 선수 1명만으로 맞서기에 모비스는 워낙 강팀이었다.
단 하나 위안은 무릎 부상 중이던 포인트 가드 박지현의 복귀전. "오래 뛰지는 못할 것"이란 동부 강동희 감독의 말처럼 박지현에게 풀 타임 활약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하지만 박지현의 가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동부에게 천군만마였다. 내-외곽 연결이 활발해지면서 공-수가 두루 활발해졌다. 1명의 외국인 선수에도 불구, 동부는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를 18-29로 크게 밀렸지만 2쿼터부터 수비 포메이션 등 전술에 변화를 주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전반을 5점차로 마친 동부는 3쿼터 들어 거세게 몰아붙였다. 3쿼터를 56-56 동점으로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양 팀은 시소전을 펼쳤다. 68-68이던 경기 막판 동부 수비진이 모비스 맥카스킬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해 미들슛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아쉬웠지만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모비스가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경기에서 74대7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6승4패로 단독 4위가 됐다. 함지훈(1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양동근(19득점)으로 활약했다. 동부는 1승5패로 이날 패한 KCC와 함께 공동 9위로 쳐졌다.
한편, 전주에서는 전자랜드가 홈팀 KCC를 66대61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리며 5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원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