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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SKT와 손잡고 '에코폰' 10만 대 온라인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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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SK텔레콤과 함께 '에코폰'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26일부터 사이트 내에 '에코폰 전문관'을 개관하고, SK텔레콤이 제공하는 10만여 대의 '에코폰' 전 모델을 온라인몰 단독으로 유통한다.

'에코폰 전문관'을 통해 판매하는 휴대폰은 2G, 3G 피처폰부터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최신 스마트폰까지 총40여 종에 이른다. '에코폰'은 고객들이 사용하던 기기를 통신사에서 직접 매입한 중고 단말기로 이들 휴대폰은 SK텔레콤 등 각 통신사의 총판업체를 통해 수집된다. 일반 중고폰과 달리 '에코폰'은 전문가들의 꼼꼼한 검품을 거친 후, 기기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가격이 책정된다. 이 가격은 고객의 SK텔레콤 회선(SKT에 가입된 번호) 요금에 환산돼 반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공조로 보다 전문적인 중고폰 유통 채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에코폰 신청서비스'를 실시하고, 고객들이 직접 미사용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가 수 십여 종에 이르면서, 고객 휴대폰 교체 주기가 매우 짧아졌다"며 "신제품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데다 양질의 중고 휴대폰이 다양해지면서 '에코폰'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정부의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 확산 노력과 더불어,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중고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이미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블랙리스트 에코폰 기획전'을 진행해 준비한 중고 스마트폰 수량 500대를 완판시킨 바 있다.

회사 측은 "대형마트나 기존 온라인 몰들이 각 통신사에서 수집한 에코폰을 공식적으로 공급받아 기획전을 진행한 사례는 없다"면서 "향후 KT, LG텔레콤 등 통신사와도 협력해 다양한 '에코폰'을 확보,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다음달 9일까지 에코폰 구매자 중 11명을 추첨해 갤럭시노트 10.1을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기획전 오픈을 알리는 고객 110명을 뽑아 '11번가 1만 포인트'를 준다.

한편, 11번가는 렌탈 전문업체 알앤택과 손잡고 최근 폐막한 '제93회 대구 전국체전'에서 사용된 PC와 모니터 1000여 점을 할인 판매한다. 이들 제품은 전국체전 운영위원회에서 쓰인 삼성 PC 데스크톱(DB-P60)과 LCD 모니터(2494LW)다. 데스크탑은 17~20만원 사이, 모니터는 13만 9000원에 준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