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기에 열린 평가전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줬던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차두리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안방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선 차두리는 전반 동안 뮌헨의 측면을 뚫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그러나 전력에서 앞선 뮌헨의 일방적인 공격이 진행되면서 차두리는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뒤셀도르프는 전반에만 만주키치와 구스타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리드를 허용했다.
뒤셀도르프의 마이어 감독은 후반에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반격을 시도했다. 이 변화 속에 차두리는 오른 측면 수비수로 변신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는 후반에도 수비에 치중하며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차두리 역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리베리를 수비하기 위해 수비 진영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뒤셀도르프는 후반에만 뮐러에게 2골, 하피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0대5 대패를 당했다. 차두리는 첫 선발 출전 기회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8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렸던 뒤셀도르프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승4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