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박성호가 기쁨을 드러냈다. 박성호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남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천금같은 헤딩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나선 박성호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끝나기 전에 득점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골 순간에 대해서는 "보통 내 키가 커서 백헤딩을 하면 크로스바를 넘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들어갔다. 하늘이 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자신을 불러준 황선홍 감독에 대해서는 "초반 부진으로 감독에게 빚진 것을 갚아나가던 중이다. 오늘 경기에서 나를 끝까지 교체하지 않고 믿음을 주셔서 감사한다"고 했다. 8월 이후로 골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붙으니까 몸도 좋아졌다. 팬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