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김성수의 전 아내 강 모씨의 사망 사건 정황이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강 모씨는 16일 지인 4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가라오케 주점을 찾았다. 지하 1,2층에 자리잡고 있는 이 주점은 스테이지에서 쇼가 열리는 가라오케 주점으로, 강 씨는 이 곳의 단골 손님이었다. 강 씨 일행이 여느 때처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싸움이 심해지자 가해자 A씨는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에서 칼을 꺼내왔다. 이 주점은 뒷문과 주차장이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A씨가 현장에 돌아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A씨는 현장에 돌아오자마자 강 씨 일행 중 남자 3명을 칼로 찔렀다. 이후 도주를 시도하자 강 씨는 A씨를 따라 밖으로 나가며 항의했다. 그러자 A씨는 강 씨마저 칼로 찔렀다. 강 씨는 17일 오전 2시 30분께 칼에 찔린 뒤 순천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주점 안이 어두워서 칼의 길이나 종류 등을 목격한 사람은 없다. 주변에서도 A씨가 칼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다. 그러나 부상 정도로 볼 때 흉기는 과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강 씨에 앞서 부상을 당한 3명 중 2명은 치료를 마치고 오늘(17일) 아침 경찰서에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씨의 일행 중 한 명이 채리나'라는 설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가해자 A씨에 대해서도 "전과가 있었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40분,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